“내가 먹는 것보다 좋아 보인다”…중국에 ‘반려견 마라탕’ 판매 식당 등장 ‘화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1 13: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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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반려견용 마라탕을 파는 이색 식당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한 애완동물 식당이 매운 육수, 얇게 썬 고기, 야채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의 강아지 친화적 인 버전인 ‘반려견 마라탕’ 판매에 나섰다.

반려동물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이 마라탕 식당은 최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이 마라탕 식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허마셴성’이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통적으로 “톡쏘는, 매운, 뜨겁다”로 번역되는 마타탕은 고기, 야채, 다진 마늘, 말린 고추를 매운 육수에 끓인 것이 특징.

송곳니 버전에는 연어, 야생 붉은 새우, 쇠고기 폐, 쇠고기 간, 오리 가슴살, 닭 가슴살, 블루베리 등 20가지 재료와 함께 애완동물 친화적인 케이크와 스낵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물이나 매운 수프에 재료를 끓이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반려견 마라탕’은 전자레인지 가열을 통해 조리한다.

한 반려견 주인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것과 인간 마라탕에 사용되는 성분 사이에 큰 차이를 구별할 수 없었다"”며 “내 개는 매우 흥분했고 기다릴 수조차 없었다”고 귀띔했다.

다른 여성 고객은 “고기와 야채를 선택한 뒤 재료의 무게를 측정하고 500g당 24.9 위안(약 4933 원)을 낸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25.7 위안짜리 음식을 주문했는데 직원이 현장에서 신선하게 요리했다. 가격은 실제로 매우 합리적이며 예상보다 훨씬 저렴합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에서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은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데려오지만 대형견은 매장에 들어갈 수 없다.

재료는 생식과 조리 식품으로 모두 제공되며 매일 신선하게 가공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직원은 “연어는 사람이 먹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이징에 있는 러빙케어 국제반려동물의료센터의 류윈둥 학장은 SCMP와의 인텁뷰에서 “이른바 반려동물 마라탕이 마케팅 속임수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전통적인 인간 마라탕과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라탕은 단순히 다진 재료인 것 같다. 재료가 신선하다면 일반적으로 동물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며 물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충분히 마시지 않는 반려동물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 학장은 “건사료에 익숙한 반려동물은 끓인 음식으로 전환할 때 소화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특히 개들 사이에서 편식 습관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내가 먹는 것보다 더 좋아 보인다. 인간 마라탕은 진짜 고기가 거의 없지만 이 개 사료는 진짜 고기가 많아 보인다”, “대도시에서는 확실히 반려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등 질투어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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