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끼리 방탄 헬멧 쓰고 상대 머리에 소총 쏘기 게임…충격적인 결과는?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1 1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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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 헬멧을 쓰고 상대방 머리에 소총 쏘기 게임을 하다 숨진 숀 오도넬(왼쪽)과, 살인 혐의로 수감된 아론 프라우트.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미국에서 친구 사이인 30대 남성 2명이 방탄 헬멧을 쓰고 상대방 머리에 소총을 쏘는 게임을 하다 한 명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한 명은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집에서 친구 사이인 숀 오도넬(37)과 아론 프라우트(34)가 방탄 헬멧을 쓴 채 번갈아 가며 서로에게 소총을 쏘는 게임을 하다 영국 베테랑 해병대 출신인 아론이 숨졌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잘레스는 “경찰관들이 집으로 출동해 머리에 총상으로 보이는 상처를 입은 성인 남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은 아론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교외의 자택에 있던 오도넬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곤잘레스는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이 주거 지역의 집 안에서 케블라 헬멧을 쓰고 번갈아 가며 서로에게 소총을 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처음에는 잠재적인 자살로 처리될 뻔했다. 하지만 경찰의 철저한 조사 끝에 사건이 진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들이 어떤 모델의 소총을 쐈는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라우트의 한 지인은 “그가 행복하고 사랑했던 곳인 텍사스로 이주하기 전에 10년 동안 영국 왕립 해병대에서 복무했다”고 귀띔했다.

지인들은 페이스북에 “아론의 죽음은 나를 완전히 가슴 아프게 만들었고, 이것은 내가 받은 최악의 소식이었다. 아론은 매우 배려심이 많고 훌륭한 사람이었고 항상 친구들을 위해 곁에 있었고 자신의 삶을 최대한 살았다”고 애도했다.

퇴역 군인인 오도넬은 프라우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달 28일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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