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 서부 오사카 현에 있는 덴노지 동물원은 최근 동물 사료 은행에서 원숭이와 침팬지 등에게 먹일 과일과 채소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해당 시설의 동물 관리 및 사육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47세의 사육사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성은 결국 지난 1일 원숭이와 침팬지의 먹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동물원의 부원장 키요시 야스푸쿠는 사육사의 행동에 대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또한 신뢰를 어긴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사건을 엄격하게 처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동물원에는 약 170여 종에 달하는 1,000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오사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사건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그가 재판매를 위해 음식을 훔쳤는지 궁금하다. 자신이 먹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음식을 훔쳐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불쌍한 원숭이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은 “동물원은 직원들에게 더 공정한 임금을 지급했어야 한다”며 사육사에게 동정심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련 구인구직 웹사이트인 구인구직표에 따르면 일본 사육사의 평균 연봉은 360만 엔(한화 약 3276만 원). 2023년 일본의 평균 연봉은 460만 엔(한화 약 418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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