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미라클 콜롬보 시티 호스텔 모습. /구글‧‘더선’ 캡처 |
현지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이 옆 방에서 뿌린 빈대 살충제로 인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남편과 함께 여행을 온 독일 국적의 나딘 라구세(26)와 영국 더비 출신의 여행 인플루언서 에보니 매킨토시(24)는 최근 스리랑카 도착, 미라클 콜롬보 시티 호스텔에 머물고 있을 때 중태에 빠졌다.
이 여성들은 심한 구토와 메스꺼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
스리랑카 경찰 대변인 부디카 마나퉁가는 “이 여성들이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 호스텔의 한 방이 빈대를 잡기 위해 훈증 소독됐다고 확인했다. 에보니의 옆 방은 지난달 30일 빈대를 잡기 위한 훈증 소독을 한 뒤 72시간 동안 봉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호스텔을 잠정적으로 폐쇄 조치하고 숨진 여성들이 유해 살충제에 중독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에보니의 여동생인 인디아 매킨토시는 ”당시 언니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언니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인디아는 “에보니가 마지막 순간에 그녀와 함께 머물렀던 호스텔의 누군가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면서 “가족들은 에보니에게 끝없이 감사하고 있다. 이제 에보니를 집으로 데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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