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펑 씨로 알려진 한 남성은 지난 2022년 왕모 씨와 결혼했다.
펑 씨는 2개월 뒤 왕 씨가 말기 장암 진단을 받자 모든 연락을 끊고 유기했다. 말기 암 진단 후 한동안 아내를 돌보았지만 몇 달 후 다른 도시에서의 업무 약속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했다. 왕 씨와 그녀의 가족이 필사적으로 그에게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했다.
왕 씨는 치료받는 동안 막대한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200일 넘게 병원에서 지낸 뒤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 씨의 가족은 법원에 펑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펑 씨는 왕 씨가 중병에 걸렸을 때 두 번이나 이혼을 제안하기도 했다. 왕 씨의 아버지는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펑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실패했고, 심지어 경찰 등 관련 당국까지 개입했다”면서 펑 씨의 ‘악랄한 행동’을 비난했다.
펑 씨는 결국 왕 씨의 가족과 합의하고 용서를 받아냈다.
‘치후 뉴스’ 보도에 따르면 펑 씨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법원에서 유기 혐의로 징역 1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의 누리꾼들은 펑 씨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한 누리꾼은 “그는 인간이 아니다. 그는 아내가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아내를 버렸다”고 꼬집었고, 다른 누리꾼은 “참 냉혈한 사람이다. 이것은 모든 도덕적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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