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중국에서 분만을 앞둔 20대 임산부가 진통을 참으면서 화장하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분만을 앞둔 여성 A(25)씨가 진통을 겪으면서 화장하는 영상을 최근 온라인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급하게 화장을 하면서 진통을 견디는 A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극심한 진통을 참으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이따금 화장을 멈추며 심호흡을 하기도 했다.
영상은 “진통이 시작됐으니 아기를 만나기 위해 빠르게 화장을 하고 있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이후 A씨는 파운데이션, 컨실러, 아이라이너, 인조 속눈썹 등의 순서로 풀 메이크업을 했다.
블러셔를 바르면서 통증을 참기 힘들 때도 “움직일 수 있는 한 화장을 계속할 거야”라고 말한다. 진통이 심해져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강한 중국 여성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인조 속눈썹은 필수다”라고 주장한다.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A씨는 지난달 25일 ‘치루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아기를 맞이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신 기간 내내 화장을 했기 때문에 아름답고 꼼꼼하고 싶었어요. 나는 일찌감치 최고의 외모와 정신으로 아기를 맞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A씨는 “순간적으로,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면 정말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그런 동기부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화장이 사람의 정신 상태와 긍정성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분만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화장을 지웠다. A씨는 다른 산모들에게 “분만 중에는 화장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의사들이 임산부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살피기 위해 얼굴의 단서에 부분적으로 의존해야 하기 때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통 참으면서 화장을 하다니 대단하다”, “분만에 대한 공포감이나 부담감이 생길 때 화장에 신경 쓰다보면 진통이 덜할 수도 있다”, “이런 결심만 하시면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의대생으로서 저는 분만 중에 화장을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의사는 입술 색깔과 같은 얼굴 징후를 통해 임산부의 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이것은 카메라를 위한 것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