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를 강타한 역대급 허리케인 밀턴에 휩쓸려 실종된 9살 멕시코 소년 ‘조엘 델 카르멘 아코스타 오라마’가 반려견의 도움으로 1주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더선’ 보도화면 캡처 |
18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팔리자다에 사는 9살 소년 ‘조엘 델 카르멘 아코스타 오라마’는 이달 초 자택에서 실종됐다. 그는 정글로 사라지기 전에 개들과 놀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구조대는 어린이와 개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한 뒤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허리케인 밀턴이 이 지역을 본격적으로 강타하면서 아이는 더욱 위험에 처했고, 폭우에 발자국 흔적이 사라지면서 구조대의 수색 작업은 난항에 직면했다. 게다가 아이가 실종된 울창한 정글에는 악어와 맹독성 파충류의 서식지이기도 했다.
오라마가 실종된 지 며칠이 지난 9일(현지 시간) ‘기적’이 일어났다. 그와 함께 놀다 사라졌던 개 한 마리가 목장으로 달려와 구조대원들을 오라마가 있는 곳으로 인도한 것. 이틀 뒤 이 소년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오라마는 “야상에서 10일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 “밤에는 별을 따라다녔고 웅덩이와 개울에서 물을 마셨다”고 말했다.
기적적인 구조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초록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채 맨발로 힘없이 서 있는 오라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구조대원들은 재빨리 그에게 물을 주고 코트와 양말, 모자로 덮어 주었다. 인근 보건소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오라마는 심각한 탈수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미란다 오티즈 경찰 대변인은 “조엘이 허리케인이 본격적으로 상륙할 때 실종됐는데 그가 살아남은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이제 그는 자신에게 닥치는 어떤 도전에도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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