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고추장 3500원, 우렁청국장 3500원, 순두부찌개 3500원…2023년 ‘서울 식당’ 맞나?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5 11:26:32
  • -
  • +
  • 인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고물가에 음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즈음, 2023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울 강남권에 ‘3500원 식당’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3500원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4장이 게재됐다. 화제의 백반집은 서울 송파구 오금로 방이시장에 위치한 ‘방이뚝배기’라는 음식점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식당을 찾은 작성자 A씨는 너무나 저렴한 음식 가격에 놀라, 사장에게 “‘어머님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잔하요. 가격 온 올리시면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는데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저는 숙연해졌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고 전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가 감동을 받은 사장의 답변은 이렇다.


“내 나이가 올해 71살이야. 음식 가격 1000원. 2000원 더 받는다고 내가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 일단 감사하게도 건물주님이 10년간 월세를 한 번도 올리지 않으셨어. 재료 구할 때도 인근 시장에서 사면 그들도 내 집에 와서 식사하고 해. 그걸 아니까 좋은 재료를 싸게 주기도 하고. 이렇게 장사하다가 힘들면 나는 그만 두면 되지. 세상이 어려운데 나까지 힘들게 해서 쓰나. 이렇게 해도 좋은 건 있어. 나는 장사 하고 싶은 대로 당당하게 해. 우리집 음식 다 맛있는데 하나씩 다 먹어봐”

A씨는 “주린 배는 음식으로 채웠고 사장님의 말씀으로 마음이 따뜻해졌고 너무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혼도 채웠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식당들이 돈쭐나야 된다” “사장님 마인드 짱이다” “많이 가는 것보다 많이 드리고 오면 된다” “요즘 공기밥 추가 2000원 받는 식당도 있는데 대단하시다” “연세만큼이나 인간성이 좋은 분이시네. 컵라면 배급 타서 먹으려고 발악하는 노인네도 많은데” “주변에 계시면 돈 드리면 사양할 것 같으니 한 번씩 쌀 같은 거 사서 가져다 드리고 싶다. 이런 분이 진짜 천사죠!”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