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애완 사자에 물려 숨진 이라크의 50대 남성 아킬 파크르 알-딘(왼쪽)과 사살된 채 누워 있는 사자.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에서 50세 남성 아킬 파크르 알-딘이 자신의 애완 사자에 물려 숨졌다.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알-딘이 자신의 정원에서 사자를 길들이기 위해 데려온 지 불과 수일 만에 참변을 당했다.
알-딘은 수년 동안 자신의 사유지에서 여러 야생 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현지에서 알려져 있었다. 지역 경찰 대변인 무피드 타히르는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자프의 쿠파시에 있는 정원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정원에서 사자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고 전했다.
“사자는 피해 남성의 시체를 많이 먹어 치웠고, 사자가 시체를 남기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자를 쏘아 죽일 수밖에 없었다.”
현지 TV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이웃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사자를 7번 쏘아 죽였다.
알-딘은 즉시 나자프에 있는 알-사드르 메디컬 시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정원에 죽은 채 누워 있는 사자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국적인 야생동물의 개인 소유에 대한 정부의 느슨한 규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피해 남성이 사자를 애완동물로 기를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정원으로 데려와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이라크는 수년간 이어진 취약한 법 집행과 함께 강력한 시장 수요로 인해 오랫동안 불법 야생동물 밀매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효과적인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사냥꾼과 밀수꾼들은 계속해서 희귀종을 포획해 거래하고 있다고 더선은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