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 명의 신혼집, 어찌하오리까…누리꾼들 '반대', 이유는?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3 1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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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신혼집 문제로 양가 어른들의 입장이 엇갈려 고민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과연 무슨 사연일까?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최근 ‘결혼 후 집 문제로 조언 구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20대 남자친구와 내년 하반기쯤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집 문제로 남친네랑 저희 집 어른들 입장이 달라서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현재) 그는 1000만원과 자가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남친은 차 살 돈과 별도로 2000만원 정도 갖고 있다.

문제는 결혼식을 모아 둔 현금으로 치른 뒤 남친 어머니의 집으로 올 인테리어 수리를 해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명의가 남친이 아닌 예비 시어머니여서 어머니가 반대한다는 것. 그의 어머니는 “차라리 제 오피스텔 팔고 2억 원을 지원해줄 테니 대출을 더 받아서 서울 근교로 이사가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저는 대출을 받지 않고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입장인데 어머니는 ‘그 집 들어가면 시댁살이 할 것이다’ 부터 시작해서 ‘남친이 자기 명의도 아닌 집을 가지고 오면서 집을 해왔다고 생색을 낼 것이다’라는 말까지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희 어머니는 남친을 아직 한 번도 안 만나봤는데 보지도 않은 사람을 그렇게 단정 지으실 수 있나 싶기도 하고 2억 원을 안 받고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생도 들고, 사실 돈 받으면 시댁살이가 아니라 친정살이 할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저는 주말에 남친이랑 놀고 싶은데 분명 (어머니는) ‘이번 주 안 오느냐’ ‘저번 주에도 안 왔다’ 이러실 분이고, 지금도 본가에 2주 만에 가면 ‘얼굴 까먹겠다’ 뭐 이러시는 분”이라며 “어느 쪽이 나을 것 같나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어머니 명의 집 들어가 사는 거 절대 안 돼요. 해 온 것도 없으면서 거기서 산다고 집 해 온 것처럼 거들먹거릴 것도 짜증나고, 온갖 시가 갑질 다 할 거에요”라는 의견을 남겼고, 다른 누리꾼은 “친정엄마 잔소리에는 소리라도 지를 수 있지, 명의도 안 넘겨주면서 집 해줬다고 큰소리치는 시댁에 안 좋은 소리를 하는 게 가능하겠느냐” “명의도 못받고 시집살이 하는 것보다 2억 원 받고 친정살이하는 게 더 낫지”라는 등 대부분 “어머니 말을 들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능하다면 양쪽 지원 안 받고 오피스텔로 (들어가라)” “어떤 선택이든 양쪽 지원 안 받고 사는 게 제일 마음 편하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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