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농구선수, 여행 가방에 여친 넣어 숙소 데려와…구단은 '출전 정지', 팬들은 '발칵’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3 1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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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의 한 유명 농구 선수가 여자 친구를 자신의 여행용 가방에 넣어 숙소에 몰래 데려온 사실이 드러나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구단은 이 선수에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의 프로농구팀 ‘광저우 룽 라이온스’에서 뛰고 있는 장싱량(20)은 지난 8일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그가 개인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싱량은 여자친구를 몰래 숙소로 데려가 함께 밤을 보낸 이유에 대해 “공부를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자친구가 아이엘츠(IELTS) 시험을 앞두고 있어 새벽 3시까지 함께 영어 단어를 외우며 공부를 도와줬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선수의 엽기 행각은 숙소에서 잠을 잔 여자친구가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의 여자 친구는 이전에 여행 가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장 선수의 기숙사 내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팬들은 그녀가 여행 가방에 숨어 장 선수의 기숙사에 몰래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 별다른 파장이 일지 않았다.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장 선수의 여행 가방이 큰 것에 호기심을 느낀 한 여성은 가방에 들어가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앉은 채 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번 스캔들은 지난 5일 장 선수 소속 팀이 ‘칭다오 더블스타 이글스’에 패하기 하루 전에 수면 위로 불거졌다. 장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25분을 뛰며 5득점, 3턴오버, 2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패배로 팀은 11연패 행진을 이어갔다.

실제로 장싱량은 최근 몇 주 동안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많은 팬들은 “장싱량이 여자 친구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구단 측은 “경영진과 코치, 장싱량 사이의 소통에 따라 장흥량은 어린 선수로서 자신에게 더 높은 요구 사항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측면에서 자신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U-19 전국청소년농구리그에 선발된 장싱량은 2023년 8월 광저우 롱드래곤스의 1군 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 3월에는 처음으로 CBA(중국남자농구프로리그)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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