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식당 측은 고가 논란에 대해 “해바라기 정원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우유를 먹고 자란 희귀 품종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이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480 위안(약 9만7000 원)짜리 닭고기 반 마리 요리 영상을 올렸다.
27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손님은 닭고기 가격에 충격을 받은 듯 식당 직원에게 “닭 음악을 듣고 우유를 마시며 키워졌느냐”고 확인했다.
직원은 “실제로 그렇게 길러졌으며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농장에서만 사육되는 ‘해바라기 닭’으로 알려진 희귀 품종”이라고 말했다.
양계장의 온라인 홍보에 따르면 해바라기 닭은 상업용 해바라기 정원이기도 한 농장에서 해바라기 줄기와 빛바랜 꽃 머리에서 추출한 주스를 먹여 키운다고 한다.
해바라기 닭의 가격은 Kg당 200 위안(약 4만 원)이고 식당에서 한 마리당 1,000 위안(약 20만 원)에 판매된다.
해바라기 닭 농장의 한 직원은 현지 매체인 지무뉴스에 “닭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지만 우유를 먹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손님은 직원에게 “닭 반 마리에 480 위안을 지불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손님을) 속이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냉소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제품을 팔기 위해 기괴한 이야기를 지어내다니 놀랍다”, “산시 음악을 듣고 자란 내 닭고기 가격은 한 접시에 1,888 위안(약 38만 원)에 책정될 수 있느냐”, “상하이 물가답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상하이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8만8366 위안(약 1800만원)이었는데, 이는 중국 전국 평균의 2배 정도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