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 마리 요리 가격이 20만원? “클래식 음악 듣고 우유 먹여서”…중국 상하이 ‘해바라기 닭’ 고가 논란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5 10:55:49
  • -
  • +
  • 인쇄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식당이 닭고기 반 마리를 약 10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


식당 측은 고가 논란에 대해 “해바라기 정원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우유를 먹고 자란 희귀 품종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이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480 위안(약 9만7000 원)짜리 닭고기 반 마리 요리 영상을 올렸다.

27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손님은 닭고기 가격에 충격을 받은 듯 식당 직원에게 “닭 음악을 듣고 우유를 마시며 키워졌느냐”고 확인했다.

직원은 “실제로 그렇게 길러졌으며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농장에서만 사육되는 ‘해바라기 닭’으로 알려진 희귀 품종”이라고 말했다.

양계장의 온라인 홍보에 따르면 해바라기 닭은 상업용 해바라기 정원이기도 한 농장에서 해바라기 줄기와 빛바랜 꽃 머리에서 추출한 주스를 먹여 키운다고 한다.

해바라기 닭의 가격은 Kg당 200 위안(약 4만 원)이고 식당에서 한 마리당 1,000 위안(약 20만 원)에 판매된다.

해바라기 닭 농장의 한 직원은 현지 매체인 지무뉴스에 “닭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지만 우유를 먹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손님은 직원에게 “닭 반 마리에 480 위안을 지불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손님을) 속이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냉소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제품을 팔기 위해 기괴한 이야기를 지어내다니 놀랍다”, “산시 음악을 듣고 자란 내 닭고기 가격은 한 접시에 1,888 위안(약 38만 원)에 책정될 수 있느냐”, “상하이 물가답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상하이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8만8366 위안(약 1800만원)이었는데, 이는 중국 전국 평균의 2배 정도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