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로마공항서 독일행 비행기 이틀간 출발 지연, 무슨 일?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0 10: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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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국 매체 ‘더선’ 영상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아일랜드 기반의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소속 비행기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이틀 동안 이륙이 지연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탈리아 로마공항에서 독일로 향하는 라이언에어 소속 보잉737 비행기 내부에서 이륙 직전 점검 중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엔지니어들은 이 비행기 내 전방 전기 및 장비 쪽에 숨어 있는 고양이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를 잡으려고 하는 동안, 공기 계단 구획을 통해 주 전기 및 장비 뒤쪽으로 도망쳤다. 화물칸 전방 패널을 제거하면서까지 고양이를 잡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숨바꼭질 끝에 고양이가 스스로 유유히 비행기 계단을 내려오더니 활주로를 통해 달아났다. 이 소동으로 비행기 출발은 이틀간 지연됐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고양이가 비행기 내부에 그대로 있었다면 3만피트(약 9100m) 상공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면서 “(비행기 이륙 전) 고양이 소리를 들은 것은 (라리언에어에게) 축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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