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600만 엔(약 5600여만 원))의 도박 빚을 진 한 일본 남성(43)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인 칭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칭찬하는 아저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당신을 열정적으로 칭찬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칭찬하여 팁을 얻는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18세에 파칭코와 다른 도박 게임에 중독되어 엄청난 빚을 지게 됐다. 아버지가 뇌졸중을 앓은 후, 그는 더 이상 주택담보 대출금을 감당할 수 없개 되자 노숙자로 전락했다.
2021년, 그는 “거리 공연자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쫓기 위해 주머니에 600엔(약 5600 원)만 들고 직장을 그만뒀다.
노래나 마술 공연과 같은 연예 재능이 부족했던 그는 “칭찬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신념을 갖고 ‘칭찬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도쿄 시부야역 근처에서 팻말을 들고 한 여성에게 “활기차고, 마음이 넓고, 부드럽고, 매혹적”이라며 1분 동안 열정적으로 칭찬 세례를 퍼붓는다. 이에 그 여성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도 나를 이렇게 칭찬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그에게 150엔(약 1400 원)의 팁을 건넨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동영상은 그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칭찬 서비스를 보여준다.
그는 한 10대 청소년에게 “19세의 너는 정말 성숙하면서도 여전히 젊다”고 칭찬했고, 다른 여성에게는 “너는 정말 아름답고 우아하며 흠잡을 데 없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미소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스럽습니다”고 칭찬한다.
두 달에 한 번씩 ‘칭찬 아저씨’를 찾아가는 24세의 코미디언 지망생은 그가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밝히면서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2년 전 기술회사에 입사하기 전, 어린 시절 괴롭힘과 말더듬이로 인해 낮은 자존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한 모임에서 ‘칭찬 아저씨’가 진지하게 그의 눈을 바라보며 “기술산업은 일본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 당신은 잘할 것입니다”라는 ‘칭찬’을 듣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칭찬 아저씨’도 “낯선 사람에게 진심 어린 칭찬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첫 만남에서 누군가의 내면적인 특성을 칭찬하는 것은 진심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종종 그들의 외모부터 창친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하루 평균 30명 이상을 칭찬하며 매일 약 1만 엔(약 9만3000 원)을 벌고 초콜릿, 스낵, 음료는 물론 감사 편지를 선물 받을 때도 있다.
지금까지 31개 현을 방문했다는 그는 앞으로 47개 현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기쁨을 느끼면 저도 행복합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저렴한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순간을 살고 인생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이 삼촌은 정말 대단하고, 이 직업은 정말 멋져요. 사람들을 칭찬하여 돈을 버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나도 해보고 싶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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