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4500년전 잃어버린 신전 발굴…30만㎡ 공개

이석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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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00년전 지어진 신전의 모습./이집트 관광유적부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이집트 고고학자들이 건립된지 4500년 마나에 일어버리 고대 신전을 발굴했다. 거의 1세기 넘게 나일강의 높은 수위로 인해 발굴이 불가능했던 이 신전은 태양신 라에게 봉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관광유적부가 최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9마일, 서쪽으로 5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이 사원은 약 4,5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에는 약 30만㎡가 넘는 면적을 차지하는 ‘거대한 건물’의 잔해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이 신전이 모든 창조물의 아버지인 태양신 라에게 바쳐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

 

  4500년전 지어진 신전의 입구 모습./이집트 관광유적부

 

이 건축물은 기원전 2420년경부터 2389년까지 이집트 제5왕조에 재위했던 파라오 뉴세레 이니의 명령으로 건설되었다.

 

이집트 관광유적부에 따르면, 이 사원에는 돌 블록에 새겨진 종교 행사 달력과 천문 관측에 사용되는 지붕이 있었다. 기록된 종교 행사에는 이집트 도시 멤피스와 관련된 매 머리를 한 신 소카르를 기리는 축제, 풍요의 신민에게 바치는 축제, 그리고 라를 기념하는 행렬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유적지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상형문자가 새겨진 벽 조각과 도자기 파편을 포함하여 여러 개의 잘 보존된 유물이 나타나 있다.

 

관광유적부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이 사원은 계곡에서 가장 크고 눈에 띄는 사원 중 하나이다”라며 “고급스러운 흰색 석회암으로 조각된 돌들과 함께 다량의 토기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유적지는 1901년 독일 고고학자 루트비히 보르하르트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지만, 당시 높은 나일강 수위로 인해 발굴이 불가능했다.

 

2024년에 시작된 최근의 고고학 발굴 작업을 통해 이전에 퇴적물 아래 묻혀 있던 사원의 절반 이상이 발굴되었다. 발굴 조사를 통해 사원의 입구, 특히 원래 입구 바닥과 입구 현관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 화강암 기둥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복도 벽의 원래 석재 마감재 일부와 화강암 지붕널, 문과 같은 건축 요소들도 드러났다.

 

발굴 과정에서 신전 북서쪽 부분에서 지붕으로 이어지는 내부 계단 유적과 사원을 나일강 또는 그 지류와 연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사로도 발견됐다.

 

관광유적부는 “계곡 신전의 지붕은 축제를 거행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천문 관측을 위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고대 게임인 세네트에서 사용된 나무 조각 두 개를 포함한 독특한 유물 컬렉션인데, 이 게임은 현대 체스와 유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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