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일 숫자 조합해 7년간 복권 구입한 중국 남성, 결국 ‘45억원’ 잭판 터뜨렸다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2 1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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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생일 날짜를 이용해 7년 동안 복권을 구입해 온 중국 남성 황모씨(오른쪽)가 중국 복지복권 ‘더블컬러볼(솽세치우)’ 1등 당첨금을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바이두, 사우스차인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가족의 생일 날짜를 이용해 7년 동안 복권을 구입한 중국의 한 남성이 마침내 2,400만 위안(한화 약 45억 원)의 당첨금을 받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2일 홍콩 매체 ‘사유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복지복권 ‘더블컬러볼(솽세치우)는 중국 중부 안후이성 허페이시 출신의 남성 황모씨가 1등에 당첨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에 출시된 더블컬러볼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복권 중 중 하나이다. 7월 중순 기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연간 누적 매출액은 300억 위안(한화 약 5조6500억 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평소처럼 자신이 선택한 숫자로 10위안(한화 약 1800원)짜리 복권을 구입했다.

황씨는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땐 무작위로 생성된 숫자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가족 구성원의 생일을 조합하여 사용한 복권 당첨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에 영감을 받아 2017년부터 가족들의 생일에 들어간 숫자로 복권을 구매했는데 이렇게 당첨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복권에 당첨된 황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인후이성 복지복권 센터를 찾아 당첨금을 수령했다.

그는 “복권을 10년 넘게 구입해 왔지만 20위안(한화 약 3700원) 이상을 지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항상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내가 복권을 구매해서 나온 수익이 자선 단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을 뿐 1등 당첨은 그저 보너스 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을 받은 후 황은 안후이성 자선연맹에 10만 위안(한화 약 1880만 원)을 기부했다. “나머지 금액은 더 나은 집을 구입하는 등 가족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황씨는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7년 동안의 끈기가 정말 감탄스럽다”면서 “당첨금 일부를 기부한 일은 정말로 친절한 마음씨”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중국 동부 저장성에 사는 왕모씨는 아내와 딸의 생년월일 숫자를 이용해 복권을 구입한 뒤 1등에 당첨돼 7,400만 위안(한화 약 140억 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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