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애들레이드에 사는 밀리아도 가족이 60년간 보유하고 있다 최근 53억원에 매각한 땅.이 부지에는 1955년 지어진 작은 집과 창고가 있다. /영국 매체 ‘더선’ 캡처 |
지난달 30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 사는 밀리아도 가족은 지난 60년 동안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주변 땅을 매입해 새 건물을 짓는 동안 3에이커(약 3670평)의 부지를 지켜왔다.
현재 이 부지에는 지난 1955년에 지어진 침실 3개짜리 집 한 채와 그에 딸린 창고가 있으며, 집의 내부 장식은 ‘시간이 멈춘 듯’ 1955년 당시의 모습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웃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땅을 매각하면서 밀리아도 가족의 땅은 현재 새로운 건물들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60년 동안 버텨온 밀리아도의 가족은 마침내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 20명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이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입찰 경쟁을 벌이면서 당초 추정가격보다 120만 파운드나 뛰었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밀리아도 가족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이 땅을 팔았다는 점에서 “매우 슬픈 매각”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주인들은 꽤 최근까지 그 집에 마지막까지 살았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땅 매각을 타진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가족들은 ‘엄마와 아빠가 아직 살아 계셨기 때문에 팔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부동산을 절대 그냥 두지 않는 것이 그들(부모)의 소원이었다”면서 “또한 이 가족이 부지를 보유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매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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