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판매했다가 단속에 걸려 3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한 술집 사장이 자신의 가게 앞에 내건 대형 현수막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미성년자 술집 출입으로 빡친 가게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시돼 있다.
이 가게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A씨는 현수막에 큼지막한 글씨로 “우리 가게에 미성년자 투입시켜 나 엿먹인 이 XX놈아 30일 동안 돈 많이 벌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A씨는 인근 가게로부터 미성년자를 고용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신고하는, 이른바 ‘미성년자 투입 작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당시에 ‘투입된’ 미성년자들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작년 11월에 와서 돈 받고 처벌도 받지 않은 미성년자 너 똑바로 살길 바래. 너 덕분에 가정을 책임지는 4명이 생계를 잃었다. 지금은 철이 없어서 아무 생각도 없겠지만 나중에 나이 들어서 진짜 어른이 된 후에 너희가 저지른 잘못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충고한 것.
그러면서 “아내가 그렇게 가자고 가자던 휴가를 너 덕분에 간다. 잘 놀다 올게”라고 덧붙였다.
A씨는 “그동안 찾아주신 손님분들에게 감사하며 더욱 더 맛과 서비스를 개선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2월 1일부터 정상 영업 합니다”면서 소주와 맥주, 막걸리, 생맥주 등의 가격을 4000원에서 2900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영업 개시 후) 1년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입한 미성년자들도 똑같이 처벌해야 하는데 참 어이가 없다” “업주만 벌 줄게 아니라 미성년자들도 벌 받아야 한다” “속인 게 위법인데 속은 사람이 더 피해를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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