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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땅거북. /위키백과 캡처 |
7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 동물원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 종 갈라파고스 땅거북 암컷 ‘마미(Mommy)’가 최근 16개의 알을 낳았다.
동물원 측은 이들 중 부화에 성공해 최근 4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수컷 ‘아브라조’도 갈라파고스 땅거북이다.
1932년 이 동물원에 들어온 마미는 100살 가까운 나이에 처음으로 새끼를 품에 안음으로써 갈라파고스 땅거북 중 가장 나이 많은 어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수명이 최대 200년인 점을 고려해도 꽤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된 셈이다.
이 동물원의 사장 겸 CEO인 조엘 모거먼 박산는 “이번 부화는 필라델피아 동물원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우리는 이 소식을 우리 도시, 지역 및 세계와 공유하게 되어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동물원의 비전은 이 부화한 거북들이 지금부터 100년 뒤 건강한 지구상에서 번성하는 갈라파고스 거북 개체군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원 측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 거북의 무게는 70~80g으로 적절하게 먹고 잘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거북은 1932년 마미가 이 동물원에 도착한 지 93주년이 되는 오는 23일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갈라파고스 거북 SSP의 코디네이터인 애슐리 오르테가는 이 새끼 거북을 가리켜 “갈라파고스 거북 종의 개체군에 꼭 필요한 도움”이라고 강조하고, “어미의 고령을 감안할 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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