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중국에서 아파트 관리에 불만을 품은 한 입주민이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자 관리사무소는 단전 조치를 했다. 이에 입주민은 관리비 미납분 650 위안(약 13만 원)을 동전 6000개로 납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산둥성 지난에 사는 한 여성이 아파트관리사무소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수 천개의 동전으로 관리비를 납부한 사연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발생했으며 피 모씨로 알려진 여성이 현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피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를 통해 “미납된 관리비를 납부해야 전원을 다시 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피 씨는 “누가 그들(관리사무소)에게 내 전기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관리비를 지불하도록 촉구할 권리를 주었느냐”고 비난했다.
잔뜩 화가 난 피 씨는 은행에서 650 위안(약 13만 원) 상당의 동전 6,000개를 인출하고 다음 날 관리비 미납분을 지불하러 갔다. 동전의 액면가는 0.1 위안(약 20원) 또는 0.5 위안(약 100원)이었다.
동전은 원래 피 씨가 은행에서 인출했을 때 10개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피 씨는 관리사무소 , 직원들이 동전 세는 불편을 가중시키기 위해 포장된 종이를 찢은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갔다. 이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동전을 일일이 세야 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처음에 동전을 받지 않고 피 씨에게 돈을 은행에 입금하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결국 그들은 피 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뒤에야 동전을 세는 데 동의했다.
직원들이 돈을 세는 데 3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전체 과정은 사무실에 남아 있는 파이가 면밀히 지켜보았다.
그녀의 재산 관리 비용을 지불하고 파이의 집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피 씨는 “관리사무소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비를 제때 납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피 씨는 “종종 내가 그들에게 우리 지역 사회의 몇 가지 문제를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들은 ‘관할권 범위를 벗어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라고 매우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다른 부동산 소유주들이 회사에 보복하기 위해 동전으로 지불하는 것과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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