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SCMP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 나카가와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하코이시 시쓰이는 94년 동안 이발사로 일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한을 품지 말고, 질투하지 말라“는 지혜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지난 5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코이시는 1931년 고향을 떠나 도쿄로 이주하여 작은 미용실의 견습생이 된 뒤 20세에 이발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그녀는 결혼하여 1939년 도쿄에서 남편과 함께 자신의 이발소를 열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남편을 잃고 미용실이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비극적인 변화를 겪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다. 1953년, 나카가와로 돌아와 또 다른 이발소를 차렸다.
현재 그녀는 매달 몇 명의 단골 고객에게 미용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으며 ”일을 그만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20년, 하코이시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당당히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매일 1000보 이상을 걸었고, 연습을 위해 성화봉과 같은 무게의 장대를 들고 다녔다. 하코이시는 ”햇불을 들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하코이시는 가벼운 음식으로 구성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매일 아침 산책, 어깨 움직임, 다리 스트레칭과 같은 수십 가지 일상적인 운동을 수행한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최근 몇 년 동안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으며 그것을 달성했을 때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이발사 면허를 취득하고 그녀의 삶을 기록한 책을 쓴 아들과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동안 장애인을 지원하는 자원봉사를 하는 딸 등 두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하코이시는 ”가슴이 벅찰 정도로 행복합니다. 커뮤니티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인생은 고난으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원한을 품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다투지 말라“는 삶의 철학을 전수했는데, 이는 수십 년의 도전 속에서 그녀를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유지시켜 준 ‘어머니 같은 교훈’이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건강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매일 목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는 장수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그토록 머리가 맑고 그 나이에 그토록 효과적으로 일하고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존경과 함께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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