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재롱잔치서 신혼부부 하더니…20년 뒤 진짜 부부된 중국 남녀 ‘화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1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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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유치원 재롱잔치 공연에서 남편과 아내 역을 맡았던 중국의 한 커플이 20년 뒤 실제로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남부 광둥성 차오저우에서 남녀 한 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커플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년 전 남편 정씨와 그의 아내가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중 재롱잔치에서 신혼부부 역할을 맡았기 때문.

당시 영상과 사진에는 이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웨딩드레스와 슈트를 각각 입고 결혼식을 올린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어린이들은 신부 들러리와 신랑 들러리로 춤을 추고 공연을 펼쳤고, 무대 뒤에는 두 손을 잡고있는 소년과 소녀의 캐리커처가 걸려 있다.

유치원을 졸업한 뒤 소년과 소녀는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2022년이 되어서야 이 영상이 정씨의 유치원 동급생들 사이에 유포됐다.

우연히 영상을 본 정씨의 어머니는 공연에서 아들의 아내 역할을 했던 소녀를 찾아가 자신의 아들과 데이트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제안했다. 당시 정 씨의 부모는 아들의 독신생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 유치원 교사의 도움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즉시 사랑에 빠진 뒤 ‘진짜 부부’가 됐다. 이들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 얼마나 마술적인 업보입니까! 둘은 함께할 운명이다”, “뭐? 유치원에 이런 게임이 있다고요? 정말 재미있네요!”, “그들은 교사에게 두둑한 돈이 들어있는 빨간 봉투를 줘야 합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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