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30분 바다서 표류하다 극적 생존…만취 일본인 남성이 바다에 뛰어든 이유는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10:30:17
  • -
  • +
  • 인쇄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만취한 한 일본 남성이 휴대폰을 찾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표류하다 4시간30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고는 한 2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7일 일본 혼슈섬 남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항구 대교를 산책하며 술을 마시던 중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자정쯤 휴대폰으로 야경을 촬영하려다가 실수로 다리에서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술에 취한 그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다카하시 강 어귀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순간 위험한 상황이 닥쳤지만 A씨는 허우적대지 않고 침착한 자세로 수면에 등을 기댄 채 연신 “도와달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A씨는 4시간 30분쯤 지나 인근 미즈시마 항구의 선원들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고 출동한 해안경빋대에 구조됐다. 오전 5시쯤 구조된 A씨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는 헤엄쳐 해안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물살이 너무 강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떠 있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한 구조대원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바다에 빠지는 것은, 특히 강 어귀의 위험한 물살을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당황하거나 지치지 않았다”면서 “대신 그는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침착하게 등을 대고 떠 있었다. 그것이 생존의 열쇠였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4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이것은 술이 마법 같은 것임을 증명할 뿐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찾았다는 겁니까?”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