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40대 중국 남성 …의식 되찾고 가장 먼저 한 말은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1 10: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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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서둘러 일하러 가야 해!”


기차역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자마자 한 말이다.

1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일간의 춘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후난성 창사의 한 기차역 플랫폼에서 40대 남성 A씨가 기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소식을 듣고 긴급 출동한 기차역 응급 직원과 인근 지역 보건소의 의사의 응급 처치로 20여분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의 첫 마디는 주변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근하려면 고속 열차를 타야 한다.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던 의사는 A씨에게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었을 수 있다며 병원에서 신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앰뷸런스에 탑승하는데 동의했다.

A씨의 사연은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현지 누리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그는 깨어났고 그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그는 이 사회에서 혼자가 아니다. 우리 대부분은 주택 대출에서 자녀 교육에 이르기까지 높은 부담을 져야한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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