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 장작더미 위에서 깨어난 20대 인도 남성…사망 진단 내린 의사는 ‘정직 처분’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6 1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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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히타시 쿠마르의 시신이 화장터로 옮겨지고 있다. 앞서 쿠마르는 2시간 30분 동안 냉동고에 머물렀다.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사망 진단을 받은 한 20대 인도 남성이 화장 의식을 치르기 직전에 깨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 준주누 출신의 25세 남성 로히타시 쿠마르는 의사들에 의해 사망 선고를 받은 뒤 화장터 장작더미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깨어났다.

앞서 쿠마르는 지난 21일 고열 증세로 현지 라즈키야 바그완 다스 케탄(BDK)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BDK 의사들은 쿠마르의 사망 판정을 내렸고 시신은 곧장 영안실 냉동고로 옮겨져 약 2시간 30분 동안 안치됐다.

벙어리이자 귀머거리이며 보호소에서 생활해온 쿠마르의 시신은 병원에서 당국으로 인계됐다. 준주누 경찰서장 샤라드 초다리는 “병원에 쿠마르의 유족이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BDK 측은 서류상으로 절차를 완료한 뒤 쿠마르의 시신을 곧바로 현지 판치 데브 사원에서 화장하도록 보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쿠마라의 사망 진단과 관련해 부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쿠마르는 장작 더미 불 위에서 화장 의식을 치르는 직전 가쁜 숨을 쉬기 시작하며 깨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화장터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그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깜짝 놀라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쿠마르는 BDK 병원으로 다시 이송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 쿠마르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 지역 장관인 라마브타르 미나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쿠마르의 사망 진단과 관련하여) BDK 의사 3명을 중대한 위법 행위와 직무유기 혐의로 정직 처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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