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추락해 숨진 항공 유튜버 탕 페이지.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
2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항공 인플루언서 탕 페이지(55)는 지난 27일 1,0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서부 쓰촨성 젠거 지역에서 트윈 로터 초경량 헬리콥터를 타고 비행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 후 탕이 탑고 있던 헬리콥터가 갑자기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시청자들은 라이브 채팅을 통해 “그를 구해줘”, “응급 구조대에 전화하세요”라고 외쳤다. 시청자들은 탕이 필사적으로 항공기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고 헬리콥터가 땅에 부딪혀 거대한 화염에 힙싸이는 것을 공포에 질려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구급차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탕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직전 탕은 카메라의 각도를 조정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잠시 안전하게 착륙시킨 뒤 시 탑승해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추락 사고 당시 탕은 헬멧이나 낙하산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탕은 지난해 약 6억8,73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이 헬리콥터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 사고로 탕의 라이브 스트리밍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이전에 그를 팔로우했던 사람들만 그가 플랫폼에 올린 게시물에 계속 액세스할 수 있다.
탕이 헬리콥터 사고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연료 게이지 결함을 포함하여 기술적 오류로 인한 두 번의 충돌사고를 겪은 뒤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탕은 그동안 초경량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데 조종사 면허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일축해 왔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모든 저고도 항공기에는 면허가 필요하며 비행 전에 민간 항공 당국에도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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