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미도리(오른쪽)와 이사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2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54세 여성 미도리와 33세 이사무는 최근 일본 OTT플랫폼 아베마(ABEMA)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명받았다.
두 사람은 3년간의 열애 끝에 1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사무는 중학생 시절, 같은 반 친구의 어머니로 학교 참관 수업에 들어온 미도리를 처음 봤다.
세월이 흘러 이사무는 30세가 되었을 때, 옛 동창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미도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사무는 “나는 첫 눈에 미도리와 사랑에 빠졌다”며 “그녀는 우아하고 온화하며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귀띔했다.
미도리가 최근에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된 이사무는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물었다. 미도리는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기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나이 차이 때문에 의심했지만 그의 끈기 있는 태도는 미도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미도리는 “그는 내가 말한 모든 것을 기억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사무는 즉흥적인 디즈니랜드 여행,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포함된 개인 교회 예배 주선, 풍선과 꽃으로 호텔 방 장식, 그녀에게 배려와 애정을 담아 매일 메시지 보내기 등 애정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했을 때 미도리의 가족은 강하게 반대했다.
미도리의 부모는 “딸이 이미 51살이라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 이 부분은 당신과 당신 부모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당신은 겨우 서른 살이다. 당신 나이 또래와 결혼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사무는 자신의 진정성과 성실함을 보여주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3800만 엔(약 3억5,800만 원)에 거래되는 집을 사서 정성스럽게 꾸민 것이다.
결국 두 가족 모두 결혼을 허락했고, 두 사람은 2024년 7월 혼인신고를 했다.
이사무는 미도리의 딸 의붓아버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네 명의 손주가 있는 할아버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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