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칼’ 꽂힌 세 살 딸 손잡고 걸어서 병원 찾은 엄마…이들에게 무슨 일이?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5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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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어린 여자 아이가 머리에 칼이 꽂힌 채 엄마 손에 이끌려 태연하게 병원을 찾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에 있는 둥촨 인민병원에서 한 어린아이가 머리에 과도가 박힌 상태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하 네티즌에 포착돼 온라인에 공개됐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서 아이는 왼쪽 귀 윗부분에 약 15cm 길이의 과도가 박힌 채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을 걸어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의 어머니는 “‘액운막이’를 위해 베개 밑에 두었던 과도를 생각하지 못한 채 침대 시트를 털다가 근처에 있던 칼이 튀어 놀고 있던 아이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짜증을 부리자 어머니가 위협하기 위해 칼을 집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아이를 다치게 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칼을 직접 제거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구급차를 부르는 대신 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병원 측은 신속히 수술을 진행해 칼을 제거했고, 아이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범죄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로 판단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현지 의사는 “유아의 두개골은 비교적 부드러워 심각한 손상이 즉시 발생하지 않고 칼이 박혔다”며 “아이의 어머니가 무리하게 칼을 뽑았다면 큰 위험이 있었을 것이다. 외상 시에는 자가 처치보다 전문적인 의료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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