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억원 로또에 당첨된 뒤 24일 만에 돌연 사망한 안토니오 로페스 시케이라.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의 소 목장주 안토니오 로페스 시케이라(73)기 지난 4일 마투그로수 주의 쿠이아바)에서 치과 진료 중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시케이라는 사망하기 불과 24일 전인 11월 9일 진행된 메가세나 복권 추첨에서 ‘13, 16, 33, 43, 46, 55’ 6개 숫자를 모두 맞춰 2,570만 파운드(약 470억 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이 복권의 1등 당첨 확률은 5000만 분의 1이다. 그가 받은 당첨금 규모는 올해 추첨 중 가장 거액으로, 브라질 복권 역사상 가장 높은 10위 안에 들 정도였다.
부검 결과 시케이라는 심폐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케이라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거액의 로또 당첨금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점을 고려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에 나섰다.
법의학 팀은 시케이라가 기존에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로또 당첨의 충격에 따른 심장 쇼크에 시달렸지, 아니면 고의로 살해되었지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메가세나 복권 대변인인 예세르 다루게는 “안토니오가 매주 복권을 샀고 잭팟에 당첨된 것에 대해 농담을 하곤 했다”면서 “정말 슬프다. 다들 이런 식으로 돈 버는 걸 꿈꾼다. 그가 그것을 즐기기 위해 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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