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고 끔찍하다”…부부싸움 중 23층 아파트 창밖 에어컨 실외기에 두 자녀 앉힌 중국 엄마, 5500만 누리꾼 ‘공분’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0: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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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부부싸움 도중 남편을 괴롭히기 위해 어린 두 자녀를 자신의 23층 아파트 창밖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 일체의 안전 장비 없이 앉혀 둔 중국 여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1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의 한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일 아침 한 어린 소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녀가 오빠와 함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웃이 촬영한 바이럴 비디오에 따르면 그들의 어머니는 23층 아파트의 창 턱에 앉아 남편과 큰 소리로 말다툼을 하며 남편이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두 아이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겁에 질린 소녀는 흐느끼고 있었고 어린 소년은 비교적 침착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이들 부부가 무엇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역 여성 및 아동 연맹 관계자는 “소방차가 출동해 아이들을 구조했다”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 여성이 처벌을 받을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만 5,500만 회 조회될 정도로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는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녀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 그녀는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다”, “사고가 나면 누구보다 후회할 것이다. 왜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느냐? 더 이상 남편과 함께 살 수 없다면 그냥 이혼해라”, “이 여자는 미쳤고 끔찍하다! 그녀는 엄중한 사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성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다른 한 네티즌은 “이럴 땐 먼저 부드럽게 해야 한다. 아내를 위로하고 위험한 행동을 멈추도록 설득해야 한다. 그것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면서 남편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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