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반려동물의 뜻밖의 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중국 여성과 태국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에 사는 25세 여성은 지난 5일 직장 상사에게 보낼 사직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당장 수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직서를 보낼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자신이 키우던 9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가 책상 위로 올라가 노트북의 엔터 키를 눌렀고, 이메일이 전송되고 말았다. 이 여성은 급히 상사에게 연락해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직장과 연말 보너스까지 모두 잃었다.
이 여성은 “다가오는 봄 축제가 끝나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어야 했기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의 한 군인은 네 살배기 아들이 폭발물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 주에 사는 지타콘 탈랑짓 소령은 집을 지키고 아들과 놀아줄 수 있도록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반려동물 ‘라떼’을 기르고 있다. 둥근 물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라떼는 수시로 공 같은 물건을 집으로 물어온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일 라떼가 검은 테이프로 감싼 주먹 크기의 폭발물을 정원으로 물고 왔다. 이 폭발물은 10대들이 축제와 종교 의식을 위해 집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이들은 처벌을 우려해 이 폭발물을 검문소 근처 길가에 버린 것이었다.
라떼가 물고 온 폭발물은 실제 폭탄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사망이나 중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한다.
이 폭발물을 알아본 탈랑짓 소령은 즉시 마른 풀로 속을 채운 판지 상자에 넣고 안전을 위해 고무 타이어로 덮었다. 이후 경찰과 폭탄 처리반이 도착해 사태를 수습했다.
탈랑짓 소령은 “라떼가 아들과 놀기 위해 입에 폭탄을 물고 있는 동안 폭탄이 터지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