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영국의 말라키 클라크(27)는 파트너인 찰리 베넷과 부모가 된 뒤 자연적 임신으로 출산한 영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이들 부부의 아들 ‘베이비 A’는 이제 거의 두 살이다. 밀라키는 “우리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가 되는 것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면서 “미디어는 우리를 포식자로 묘사하지만, 우리는 그저 삶을 살아가는 커플일 뿐”이라고 말했다.
말라키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고 17세에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했다. 그는 19세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20세에 가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말라키는 3년 전 페이스북 데이트에서 찰리를 우연히 만나 첫 데이트로 커피를 마시러 갔을 때 한순간에 사랑에 빠졌다.
다음 날, 말라키 집을 찾은 찰리는 “결코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운 좋게도 말라키는 심각한 여드름 부작용으로 생긴 후 18개월 전에 테스토스테론 복용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연스럽게 임신하기가 더 쉬워졌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말라키와 찰리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6개월 후 약혼했다.
이제 자랑스러운 부모가 된 부부는 아들이 자폐증이 있어서 말하기가 더디게 발달했지만 말하기를 제외한 ‘모든 이정표’를 충족했다고 말한다. 그는 곧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에 갈 예정이다.
그들은 여전히 서로 친밀한 관계를 즐긴다. 말라키는 “섹스는 섹스입니다. 게이 섹스도 아니고, 스트레이트 섹스도 아닙니다. 그저 섹스일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부분이 아닌 마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으로 만족합니다”고 말했다.
말라키는 “트렌스젠더 남성이 자연 임신으로 출산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대부분의 트랜스 커플은 정자 기증이나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전햇다. 이어 “많은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식별하는 성별이 아니라 태어날 때 지정된 성별로 데이트 한다”고 덧붙였다.
말라키는 “남자로서 출산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더 많은 아이를 원한다”면서 “아들에게 친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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