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란의 젊은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마라톤에 출전, 당국의 방침에 정면으로 대항했다./소셜미디어 |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이란의 Z세대 여성 2000명의 신정체제나 다름 없는 제도에 반기를 들었다.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들 여성은 히잡을 벗고 마라톤을 거행했다.
이란에서 사상 유례 없는 ‘법’위반을 저지른 행사로 인해 이란 도덕 경찰은 마라톤 대회 주최측 관계자 2명이 체포됐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마라톤 대회 주최측에 이 대회가 ‘공공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언론도 26.2마일의 이 대회가 “방탕함을 조장한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이 경고를 무시하고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드러내고 경주하도록 허용한 혐의로 2명의 관계자를 체포됐다.
극우 정권에 대한 반항의 표시로 지난 5일(현지시간)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00명의 여성들은 히잡을 쓰지 않았다.
격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2000명의 여성이 경주에 참가했으며 일부는 히잡을 벗은 채 이슬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의 규칙에 맞서는 용기를 보였다고 한다.
머리 스카프를 쓰지 않은 붉은 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마라톤 출발선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고 이로 인해 주최측 두 사람이 체포됐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폭력적으로 부과되어 온 엄격한 의무적 히잡 착용과 겸손 규칙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사법부는 앞서 이란 남부 해안의 키시 섬에서 열린 이 대회의 주최측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고했다.
사법부의 미잔 뉴스 웹사이트는 지난 6일 “대회의 주요 주최자 두 명이 영장을 받고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체포된 사람 중 한 명은 키시 자유무역지구의 공무원이고, 다른 한 명은 이 경주를 조직한 민간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달초에는 여성 래퍼 엘리는 머리 스카프를 쓰지 않고 거리에서 공연을 하며 권위주의 정부에 저항했다 체포되기도 했다. 그녀는 당국이 청소년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공연을 펼쳤다.
Z세대는 부모 세대가 강요받아 받아들인 엄격한 규칙을 어김으로써 46년간의 국가 독재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