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가져다준 행운?”…폭우 파하려 들른 김에 구입한 즉석복권, 1.9억원 당첨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0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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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점심 식사 후 쏟아지는 폭우를 피하기 위해 복권 가게에서 들어간 여성이 무심코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남서부 원난성 위시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내린 폭우를 피하기 위해 근처 복권 가게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비가 그치지 않자 즉석에서 당첨을 알 수 있는 ‘긁는 복권’을 구입했다.

복권 가게 주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여기 스크래치 복권 있나요? 비에 갇혔으니 잠깐이라도 할까 봐요”라고 물었다.

중국에서는 주간 또는 일일 복권 추첨과 달리 스크래치 복권은 당첨 즉시 당첨금을 지급한다. 소액 투자만으로 100만 위안 이상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 여성은 30만 위안(약 5,840만 원)짜리 복권 30장 정도를 담은 책자 한 권을 통째로 구매했다. 총 900 위안(약 17만5,000원)에 달하는 금액. 놀랍게도 여성은 여섯 번째 복권에서 100만 위안(약 1억9,480만 원)의 당첨금을 발견했다.

그녀는 “손과 다리가 풀렸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물이 부를 가져다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가게 주인은 당첨금이 표준 복권 청구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처리됐다고 확인했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지우파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끔 스크래치 복권을 사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복권 가게에서 ‘50만 위안 쓰면 20위안 무료, 1 000만위안 쓰면 1 000위안 무료’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 프로모션 덕분에 그녀는 복권 한 권을 통째로 사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감사의 표시로 가게 주인에게 현금이 가득 든 붉은 봉투와 실크 배너를 선물했다.

이 여성은 어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도 당첨 소식을 공유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기로 했다.

그녀는 “500만 위안, 1000만 위안에 당첨된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에 비하면 제 건 별거 아닌 것 같다”면서 “가족들도 조용히 지내라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100만 위안은 별로 큰돈이 아니다. 글을 올리지도 않았고, 그냥 평소처럼 직장에 복귀했다. 엎드려 있거나 게으름 피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물을 만나면 행운이 온다”는 중국 속담과 비교되기도 했다. 물은 부와 행운을 상징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 비는 부의 신이 내린 것이 분명하다”, “비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면 다음에 비가 쏟아지면 바로 복권 가게로 갈 거야”, “이것은 하날의 행운입니다. 다음에 비가 오면 저도 이렇게 해봐야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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