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선물로!”…’셀프 정관 수술‘ 영상 공개한 성형외과 의사 ‘화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0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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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대만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셀프 정관 수술’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정관 수술을 한 이유에 대해 “아내를 위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시의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첸웨이농은 지난달 9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자신의 정관 수술을 집도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누적 조회수 400만을 돌파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첸 박사는 눈꺼풀, 코, 유방 확대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 의사. 전문 의료 그룹에서 화상 환자들을 치료해 온 그는 타이베이에 자신의 성형 외과 클리닉을 설립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첸 박사는 자신과 아내의 나이 때문에 정관 수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술을 믿고 직접 시술을 한 그는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불임 시술은 복잡하지만, 남성의 시술은 더 간단하다. 우리는 단지 정자를 외부로 운반하는 관을 찾아 묶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첸 박사는 다리를 꼬고 앉아 정관의 위치, 마취, 정관 일부 잘라내기, 묶고 봉합하기 등 수술의 11가지 단계를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했다. 수술 중간 중간 ”아. 이거 엄청 아프네“, ”기분이 참 이상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성 불임 시술은 보통 15분 정도 걸리지만, 첸 박사의 자가 시술은 한 시간 이상 걸렸다. 나중에 그는 ”지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술 당일 밤은 고통스러웠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불편함이 완화되었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첸 박사가 성형외과 의사로서 정관수술을 집도할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첸 박사는 ”난 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면서 ”간호사 한 명과 비뇨기과 전문의 등 의사 3명이 안전을 위해 현장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술은 전적으로 자비로 했고 법적으로 허가된 장소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시 보건부도 첸 박사의 수술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 지방 관리는 남자 의사들이 자신의 정관 수술을 집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첸 박사는 누리꾼들에게 정관수술을 직접 하지 말고 반드시 자격을 갖춘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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