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간 자녀와 손주 111명”…‘세계서 가장 긴 결혼 생활’ 기네스북에 오른 브라질 노부부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09:20:11
  • -
  • +
  • 인쇄
  ▲살아 있는 부부 중 가장 긴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브리질의 마노엘 안젤림 디노(105‧오른쪽)와 마리아 데 수사 디노(101).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105세 남편과 101세 아내.


브라질의 한 100세 노부부가 세계에서 가장 긴 결혼 생활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브리질의 마노엘 안젤림 디노(105)와 마리아 데 수사 디노(101) 부부가 살아 있는 부부 중 세계에서 가장 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노엘은 1936년 브라질의 보아 비아젬으로 여행을 가던 중 미래의 아내 마리아를 처음 만났다. 이로부터 4년이 지난 1940년, 마리아를 다시 만나게 된 마노엘은 사랑을 고백했고, 마리아는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마리아의 어머니는 선뜻 응하지 않았다. 마노엘은 마리아의 가족을 설득하기 위해 마리아를 위한 집을 짓기 시작했고, 곧 마리아 가족의 인정을 받았다. 그들은 같은 해 말 한 예배당에서 결혼 서약을 교환했다.

당시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고 유럽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부부는 수년 동안 13명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담배를 재배했다.

현재 이 부부는 55명의 손주와 54명의 증손주, 12명의 고손주를 두고 있으며 자신의 집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매일 저녁, 그들은 거실에 앉아서 라디오로 종교 예배를 듣고 텔레비전으로 미사를 시청한다.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마리아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발전된 컴퓨터조차도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마노엘과 마리아는 84년 80일 너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역사상 가장 긴 결혼 기록은 1789년에 태어난 데이비드 제이콥 힐러와 1792년에 태어난 사라 데이비 힐러가 보유하고 있다. 1809년 캐나다에서 결혼 서약을 한 후, 그들의 결혼 생활은 1898년 사라가 사망할 때까지 88년 349일이라는 놀라운 기간 동안 지속됐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