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옛 러브 모텔(왼쪽)이 장례식장으로 개조된 모습.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P)’ 보도화면 캡처 |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P)’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에 동부 사이타마현에 있는 옛 러브 모텔이 지난 2월 장례식장으로 개조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게시물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신호”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에서 러브 모텔로 알려진 이 시설은 1960년대 생겨났고, 19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시대에 급성장했다.
프라이버시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커플을 대상으로 하는 러브 모텔의 수준은 5성급 호텔에 필적하는 최상급 경험을 제공하는 모텔부터 교외 지역에 있는 모텔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부 러브 모텔은 사치스럽고 때로는 우주선, 애니메이션 또는 원더랜드 테마 등 기이한 장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이타마의 장례식장으로 바뀐 러브 모텔의 객실은 이제 엄숙한 흰색으로 칠해져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것이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어떤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서 삶을 시작하고 끝낸다고 상상한다”, “내 장례식이 예전의 러브 모텔이었던 곳에서 치러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 러브 모텔의 출현은 1971~1974년 연간 출생아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던 두 번째 베이비 붐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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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출생률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72만98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9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에 일본의 노인 인구는 3,625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9.3%를 차지한다고 일본 총무성은 지난 9월 밝혔다.
2040년까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축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러브 모텔 수는 2016년 5,670개에서 2020년 5,183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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