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 탕산에 살고 있는 A(9)양이 자신의 25층 아파트에서 추락했다.
사고 당시 방 안에 혼자 있던 A양은 창문을 열다 그만 아래로 추락했다.
얼마 후 직장에 있는 A양의 어머니 첸은 남편에게서 “딸이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첸은 “딸은 자기 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남편이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갔을 때 딸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남편이 창문 밖을 세 번이나 내다 보았지만 슬리퍼 한 켤레를 제외하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A양 가족은 ”딸이 아파트 7층 베란다에 누어 있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전화를 받은 뒤에야 딸의 행방을 알게 됐다.
A양 가족과 함께 딸을 찾아 다녔던 첸의 동료 ’아이‘는 ”7층에 있던 한 주민이 무언가 떨어진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들은 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A은 7층 베란다에 떨어진 뒤 몇 걸음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탓에 아버지는 집에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는 ”그녀는 몇 걸음을 걸었지만 너무 아파서 누워야 했다“면서 ”우리가 그녀를 찾았을 때, 그녀는 교복을 입고 있었고 입과 귀 주위에는 많은 피가 흐른 상태였다. 눈에는 혈전이 생겨 부어 있었지만 의식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첸은 ”우리는 겁에 질린 상태였다. 나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딸 아이가 저를 보자마자 ’엄마,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탕산의 모든 병원에서 A양의 치료를 거부했기 때문에 A양 부모는 딸을 약 200km 떨어진 베이징의 병원으로 재빨리 이송했다.
베이징 아동 병원에서 정밀 검사 결과 A양은 팔과 눈썹 융기, 흉추에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뇌 손상은 입지 않았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10일 뒤 퇴원한 A양 이달 말 이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첸은 ”시어머니는 손녀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절하셨다. 딸의 상태가 안정되고 나서야 비로소 다소 안도감을 느꼈다“면서 ”내 딸의 생존은 정말 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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