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미세환경(TME) 연구의 핵심, ‘산소 공급’
고압산소치료(HBOT), 면역·환경 개선 돕는 보조 요법으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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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진 서울 반포제일한의원 원장. /반포제일한의원 제공 |
전통적인 암 치료는 오랫동안 ‘암세포를 어떻게 없앨 것인가’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암세포 자체뿐 아니라, 암세포가 살아가는 환경인 종양미세환경(TME)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병진 원장은 “암 환자의 체내 환경은 저산소, 저체온, 고혈당, 산성 환경, 만성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세포 기능과 면역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신체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통합의학적 관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종양 조직 내부는 혈관 구조가 불규칙하고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만성적인 저산소 상태에 놓이기 쉽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암세포의 생존과 적응에 관여하는 저산소 유도인자(HIF)가 활성화되고, 세포의 성질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체내 면역세포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저산소와 만성 염증 등으로 대표되는 종양미세환경이 환자의 전반적인 면역 상태와 치료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표준 암 치료와 함께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하는 보조적 접근을 병행하려는 통합의학적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암 환자의 건강 회복은 무너진 인체의 면역 관리와 종양미세환경 개선이라는 두 축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포제일한의원 통합의학센터는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 의학 기반의 기혈 순환을 돕는 원리사암침 등의 침구 치료, 식약처 허가를 받은 나노운모를 활용한 한약 처방, 다각적인 기능의학적 영양 관리, 그리고 고압산소치료(HBOT) 등을 병행하며 환자의 면역 관리와 체내 환경 개선을 위한 통합적 보조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산소는 인체 세포의 에너지 생성과 면역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기본 요소. 세포는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ATP)를 만들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전반적인 신체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높은 압력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공급해 조직 내 산소 분압을 높이고, 저산소 상태의 조직 환경을 관리하는 데 활용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고압산소치료의 안전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고압산소치료를 암 자체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독립적인 치료법이 아닌, 신체 환경 개선을 돕는 보조적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원장은 “통합의학적 면역 관리의 핵심은 세포가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혈 순환, 산소와 영양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면역의 균형이 회복될 때 인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회복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압산소치료는 그러한 신체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의 한 부분이지, 만병통치약처럼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저산소 상태 개선은 종양미세환경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 산소 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산소 상태 개선과 조직 내 산소 공급 환경에 대한 연구 역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양미세환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암세포 자체뿐 아니라 세포가 살아가는 환경을 함께 살펴보려는 통합적 접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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