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경찰은 한 소년으로부터 “나쁜 놈이 우리 집에 들어와서 내 돈을 모두 훔쳐 갔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이 소년과 통화하는 중 ‘너, 경찰에까지 신고하냐’는 남성의 목소리도 어렴풋이 둘렸다.
참시 후 경찰이 출동하자 이 소년은 환호성을 지른 뒤 아버지를 가리키며 “경찰 아저씨, 너무 빨리 오셨어요. 이 나쁜 사람을 당장 잡아가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죄송합니다. 제가 아이 교육을 잘 못했습니다. 아들이 진짜 경찰을 부를지 몰랐다”며 경찰의 양해를 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동의 원인은 세뱃돈 보관 문제로 벌어진 부자간의 갈등이었다. 소년은 아버지와 갈등을 빚다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그들의 분쟁은 경찰의 중재를 통해 해결됐다.
경찰은 소년에게 “세뱃돈은 아버지가 너를 위해 보관하는 것이다. 돈이 필요할 때는 아버지에게 요청하고, 사용 내역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고, 아버지에게는 “아들 교육 방법을 개선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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