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인수한 배우 이정재…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다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3 04: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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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 김동래 대표 “이정재 측에 기망적 방법으로 경영권 편취 당했다”
이정재 측 “자발적 매각 후 ‘계속 경영’ 통보”…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배우 이정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배우 이정재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고?…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 진실 공방”입니다.

배우 이정재가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 유명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던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하 아티스트)가 올해 초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와 경영권 분쟁 끝에 법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아티스트의 최대주주는 배우 이정재입니다.

아티스트는 지난 5일 관계기업인 래몽래인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하는 한편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티스트 측은 이 회사의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매몽래인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이사 임명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김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아티스트를 겨냥해 “기망적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투자자인 이정재 배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래몽래인)를 방문한 적이 없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 없다”면서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 측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아티스트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김동래는 정상적이고 명확한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아티스트, 이정재와 투자자를 모함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아티스트는 “김동래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떠날 결정을 해 아티스트에 인수를 요청했고, 이에 아티스트는 래몽래인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지만 드라마 제작사로서 잠재력을 보고 고심 끝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사는 인수조건에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그러나 유증납입까지 이뤄진 이후 김동래는 돌변해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경영을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티스트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은 “아티스트가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그러나 김 대표가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부득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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