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 집어넣으면 조용해지겠는데”…홍준표 발끈하게 한 의협 회장의 말은?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7 1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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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의사 파업 비판하며 임현택 의협 회장 향해 원색적 비난 퍼부어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어…별 X이 다 나와서 설친다” 비판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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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돼지 발정제’ vs ‘시정잡배임현택홍준표, 연일 SNS 고강도 설전입니다. 두 사람이 지난 3일부터 SNS를 통해 연일 주고 받은 설전을 정리합니다. <편집자 주>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청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SNS에서 연일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임 회장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의) 의사 증원(정책)에 찬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을 못 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며 “막가는 사람이라 듣긴 했다만, (전공의) 파업 교사로 고발되어 조사 중이라는데 그냥 팍 (구치소 등에) 집어 넣으면 세상이 조용해지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임 회장이 자신을 “돼지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50여년 전에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며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그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 수 있겠느냐”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도 모르냐는 말이 그렇게 아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사가 힘들어 용접공으로 직접 전환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세상이 어지러워 지려니 별 X이 나와서 설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다. 공인”이라며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이 지난 4일 ‘돼지 발정제’ 사건을 거론하며 홍 시장을 비난하고 나서자, 홍 시장도 가만 있지 않았다.

‘돼지 발정제’ 사건은 지는 2005년 홍 시장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수록된 내용으로 대학교 1학년 시절 하숙집 동료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료들이 구해줬다는 이야기다.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돼지 발정제’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댓글로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다”,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보다” 등의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돼지 발정제 건을 두고는 “18살 때 하숙집에서 타대생들끼리 한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 씌운걸 아직까지 음해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지난 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며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야당 대표도 동의하여 국민적 합의가 된 의사 증원을 나홀로 독단으로 무력화 할려고 하는 것은 당랑거철(螳螂拒轍)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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