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 가능성 보여줄 것”…장미란 차관 출마설에, 여당 ‘환영’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17: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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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 논란입니다. 이와 관련한 여야의 신경전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7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출정식에 참석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국민의힘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내년 총선 설마 가능성과 관련하여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등 아직까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세대교체와 함께 정치교체,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류도 적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6일 츈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장 차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윤석열 정부 장‧차관 인사 중 젊은 층에 가장 호평받았던 인사다. 정부에서 키운 자산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것 같다”며 “어디든 나가게 된다면 상대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는 장 차관이 버거울 것 같다. 네거티브가 통하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인 이승환 전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은 지난 4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체육계의 발전과 정권 승리를 위해 본인이 헌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차관은 벌써 선수에서 은퇴한 지 10년이 됐고, 스포츠 지도자이자 교수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면서 “그런 부분을 인정받아 문체부 차관까지 간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총선 맞상대가 될 수도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안 의원도 원래 체육교육과 출신 아닌가”라며 “(안 의원은) 원래 학생 운동만 했던 분인데, 장 차관이야말로 진짜 운동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안 의원은 지난 6월 말 장 차관이 차관으로 지명된 후 자신의 SNS에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계 비리 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견제구를 던진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장 차관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경우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이나 장미란 체육관이 있는 경기 고양,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출마하거나 여권에서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장 차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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