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GA 상품 비교·설명 의무 강화” 추진에…보험GA업게 ‘반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8 15: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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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보험GA협회장 “GA 판매 수수료 공개, 제도 개선 없인 설계사 이탈만 초래”
“경유계약, 부당승환계약 등 불건전 영업행위 조장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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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금융당국 보험 판매수수료 공개추진에보험GA협회 설계사들 무분별한 이직 초래반발입니다. 금융당국의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추진방향과 이에 대한 보험GA업계의 입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이하 보험GA협회)는 보험상품 비교·설명의무 강화와 ‘1200% 룰’ 확대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당국의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방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비교 대상 상품별 판매수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되려 설계사의 무분별한 이직을 유도해 보험대리점(GA)업계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대형GA 비교 설명시 상품별 판매수수료 정보제공에 대한 GA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GA는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설계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비교·판매할 수 있는 상품판매 전문 대리점을 말한다.

김 회장은 “그동안 비교·설명 제도가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는 각 보험사의 수많은 상품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험판매시장에 전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보험가입 설계 시 (상품 비교·설명이) 가입 희망 고객의 실제 연령대를 토대로 하지 않고 표준 40세 연령대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고객의 권익을 담보할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GA 상품 비교·설명의무를 강화하기에 앞서 ▲전 보험사의 모든 상품 정보를 신속하게 판매채널에 전달하고 ▲실제 보험 가입 연령대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설명하는 등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실에 부합하는 제도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정책이 추진된다면 그간 금융당국이 판매채널의 최대 문제라고 지적해 왔던 설계사들의 무분별한 이직이 빈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보험개혁회의 논의에 따른) 판매수수료 정보 제공 제도가 실시된다면 회사 간 스카우트 경쟁이 아니라 설계사들 스스로가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강력하게 근절하려는 불건전 영업행위(경유계약, 부당승환계약 등)가 이 과정을 통해 더 성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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