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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에서 칼에 찔린 후 응급처치를 받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가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
피해 남성은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피씨방에서 칼빵 맞았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앞자리에서 계속 욕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가 목에 칼침을 맞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4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8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 남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목과 손바닥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 사건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PC방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욕하고 난리를 쳤다”면서 “바로 앞자리라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좀 이상해 보였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사과하러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하는 거 듣고 바로 준비를 했는데도 목에 칼침을 맞았다”고 전했다. B 씨는 “바로 목이랑 칼 든 손목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 해서 잡았다”고 덧붙였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병원 파업이라 겨우 한 군데 찾았다. 한 번 쇼크가 왔는데 링거 맞고 살아났다”며 “목에 4바늘 꿰매고 집에 왔다. 여자나 다른 사람이 당했으면 진짜 살인사건이 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나를 건드려 이 이상 피해가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겠다”고 설명했다.
구급차에서 찍었다고 밝힌 사진 속에는 목과 손에 응급 처치를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와이셔츠 자락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다.
B씨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목에 4바늘 꿰매고 집에 왔다. 근데 이 사람 가진 것도 없어 보이고 합의금도 당연하게 없을 거 같다”면서 “하루하루 일급으로 나도 먹고사는데 당장 병원비 내고 나오니까 잔고도 박살 났다. 너희는 저런 사람 만나지 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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