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요!”…홧김에 절친이 선물한 ‘애완용 달팽이’ 튀긴 남친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1 11:49:31
  • -
  • +
  • 인쇄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남자친구가 ‘애완용 달팽이’를 선물해 준 절친과 동업 문제로 싸운 뒤 홧김에 이 달팽이를 튀긴 사실을 알고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 키우던 달팽이를 튀겼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예랑은 남자친구(B씨)로 추정된다.

36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예랑이랑 달팽이 문제로 싸우고 하도 저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길래 의견 좀 들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A씨는 “4세 연상인 남자친구 B씨와 3년 연애하는 동안 사소한 다툼 외에 크게 싸운 적 없었고, 둘 다 평범한 가정‧직장‧성격이어서 더 놀랐다”면서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B씨는 대학생 때부터 만난 절친과 몇 개월 전부터 자영업을 같이 해보기로 얘기가 돼서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 곤충이나 파충류에 관심이 많고 집에서도 여러 종류를 키우고 있는 절친이 1년 반쯤 전에 B씨에게 제법 큰 달팽이를 선물했다. A씨는 “이 달팽이의 이름도 지어주고 B씨 집에 가면 먹이도 줘보고 이름도 부르며 말을 걸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최근 B씨가 절친과 자영업을 같이 하기로 했다가 의견 차이가 너무 심해서 파투가 났고 크게 싸웠다고 한다.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A씨는 “두 사람이 싸운 뒤 최근에 B씨 집에 갔는데 달팽이가 없길래 ‘달팽이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튀겼다’고 해서 충격을 받아서 어버버하다가 일단 뭔가 무서워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그 뒤로 A씨를 만나진 않고 톡으로 싸우는 중인데 ‘프랑스에서는 달팽이요리도 있고 너도 육식하면서 뭐 큰일이라고 그러느냐’면서 제가 예민하다고 한다”면서 “저도 육식하지만 1년 반 키운 달팽이를 친구랑 안 좋다고 튀기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저는 현재 부모님 집에 와 있는데 (B씨가)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만나지 않고 있다”면서 “뭔가 무서운데 B씨는 계속 ‘네가 예민하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싸패(사이코패스)인데? 안전 이별 해” “애초에 사육의 목적이 식용이었으면 별거 아닌 일이지. 근데 식용하려고 키운 건 아니었잖아? 홧김에 저러는게 제정신이냐?” “평소에는 적당한 사회적 가면 쓰고 살다가 본성이 나왔네요. 일반적이진 않음”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