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매출 99.8조원, 영업이익 11.6조원…“사상 최고 실적 달성”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5 1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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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판매량 308만7000대,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글로벌 판매 증가”
“올해 판매 320만대, 매출액 101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 목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기아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기아는 25일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조7778억원(전년 대비 62.3% 증가)으로 나타났다. 기아가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날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73만 3,155대(전년 대비 0.4% 증가)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4조 3,282억원(5.0% 증가) ▲영업이익 2조 4,658억원(6.0% 감소) ▲경상이익 2조 5,264억원(3.9% 감소) ▲당기순이익 1조 6,201억원(20.5% 감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4분기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8% 줄어든 13만8743대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4412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지역 및 러시아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아태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증가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 증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증대로 대당 판매 단가(ASP) 상승이 주효했다.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원자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가 증가했고, 원화 강세로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나타났으며, 인건비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대비 0.4%p 오른 78.1%이다. 판매 관리비율은 인건비, 마케팅비 등 영업 관련 비용이 증가해 전년에 비해 0.9%p 상승한 11.8%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ㆍ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 3천대를 기록했다. (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기아의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6천대(전년 대비 5.1%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1천대(11.6% 증가) ▲전기차가 4만 7천대(52.2% 긍가)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39.3%(전년 대비 9.7%포인트 증가) ▲서유럽 42.5%(2.4%포인트 증가) ▲미국 14%(0.3%포인트 증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HEV 30만 6천대(전년 대비 20.8% 증가) ▲PHEV 8만 8천대(15.5% 증가) ▲EV 18만 2천대(15.3% 증가) 등 총 57만 6천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친환경차 비중은 19.1%(전년 대비 2.3% 증가)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 “고금리ㆍ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판매는 전년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천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오른 11.9%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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