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TBS는 삿포로 현지 여행사의 지역특화형 ‘눈 치우기 투어’ 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인구 약 200만 명인 삿포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도시 중 하나로, 연중 3분의 1이 영하의 기혼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겨울 평균 5m의 적설량을 기록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겨울철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제설 작업을 한 지역 여행사가 수익성 있는 관광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도부 탑 투어 삿포로지점은 매해 1월부터 3월 초까지 1~6인 기준 25만엔(약 239만원)에 제설 작업 투어를 운영한다. 투어는 4시간 일정으로, 제설 스테이션 견학, 제설 작업 현장 방문, 눈 퇴적장 견학, 제설차 체험 승차 등으로 구성된다. 1월에는 저녁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3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이 상품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설 연휴(춘절) 기간 동안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급증했고, 눈을 체험하려는 수요에 맞춰 '눈 치우기 체험 투어'가 선보였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에선 일본에서 눈을 치운 경험을 공유하는 관광객들의 게시물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눈 치우기 관광상품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이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천재다”라고 평가한 반면, 다른 누리꾼은 “눈 치우기 체험은 실제 제설 작업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관광객들이 어리석다”고 했지만 다른 누리꾼은 “눈을 보기 힘든 지역에 사는 중국 남부의 사람들에게는 (눈 치우기 작업이) 상쾌하고 즐거우며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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