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정수기부터 자동차까지…1년간 500차례, 1억원 상당 가정용품 공짜로 마련한 일본 여성의 비결은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0 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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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라야마 씨의 집에는 화살표로 표시된 것처럼 많은 가정용품이 경품 추첨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 /중국 SNS ‘웨이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일본의 한 여성이 1년 동안 경품 추첨에 500여 차례나 당첨돼 7만 달러(한화 약 9440만 원) 상당의 각종 생활용품을 공짜로 마련, ‘행운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여성 히라야마 카나에는 최근 자국 TV프로그램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 게-여왕은 당신에게 승리하는 기술을 가르쳐줍니다(I Will Make You Happy-The Queen Teaches You Winning Techniques)’에 출연, 경품 추첨에 당첨되는 비결을 공개했다.

히라야마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가정용품 절반 이상이 추첨 당첨을 통해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기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경품을 사용하여 온라인 추첨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히라야마는 냄비, 도시락, 머그컵, 어린이 장난감, 요가 공, 심지어 스낵까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경품 당첨을 통해 마련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한 7만 엔(한화 약 63만 원) 상당의 오븐과 10만 엔(한화 약 90만 원)짜리 정수기 등 고가의 상품에도 여러 차례 당첨됐다. 히라야마가 경품으로 얻은 가장 고가의 픔목은 400만 엔(한화 약 3620만 원) 상당의 자동차였는데, 당시 일본 전역에서 유일한 당첨자였다고 한다.

히라야마는 방송에서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자신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첫째, 그녀는 가능한 한 마감일에 가깝게 추첨에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감 직전에 응모할 경우 직원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히라야마는 “많은 추첨 절차가 수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최자가 여러분의 이름을 빨리 볼수록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참가자가 적어 당첨 확률이 높은 연말 연시에 추첨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히라야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가족들을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한 뒤 다양한 추첨 행사에 대해 조사하고 최신 업데이트를 공책에 꼼꼼하게 기록한다”면서 “매일 평균 약 4시간을 추첨에 참여하거나 준비하는 데 할애한다”고 밝혔다.

히라야마의 사연은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누리꾼은 웨이보를 통해 “재화의 신이 그녀를 지켜보고 계신 것이 분명하다. 그녀의 행운이 나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 “그녀의 남편과 자녀들도 운이 좋다. 그들은 매일 유용한 물품을 무료로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은 “"이러한 추첨은 본질적으로 도박의 한 형태이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전략”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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