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김호일 노인회장이 격분한 이유는?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0 0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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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실색…지하철 적자는 노인 탓 아냐,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 씌워”
“‘노인 복지’ 취지로도 무임승차 혜택 유지 돼야…행복권 박탈하는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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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논란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공약을 꺼내든 이유와, 이에 대한 대한노인회 측의 반박논리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대한노인회 홈페이지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지하철 무상 이용을 폐지하겠다고 총선 공약을 발표한 데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 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노인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망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거센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대한노인회에 따르면 김호일 회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이라며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 질타하며 일천만 노인들은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김 회장은 노인 무임승차 비용이 미래 세대에 전가되고 있다는 이 위원장의 논리에 대해 “적자 요인을 정확히 분석도 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며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지하철 적자요인분석 보고서에서도 지하철 적자 요인하고 노인 무임승차 하고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입증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지하철에) 승객이 탔던 안 탔던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지하철은 빈 자리가 많은 상태로 운행되고 있는데, 그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노인 복지’ 취지로도 무임승차 혜택을 유지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는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는 지하철 회사의 대변인을 자처한 망발”이라며 “지하철 무임승차로 노인들이 집에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걷기 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주장이고, 지하철 무임으로 노인들이 삼삼오오 벗하며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임승차로 소품을 배달하는 수많은 (노인들의)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임을 간과한 무지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선불 교통카드 지급’에 대해선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인 발상”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을 신당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상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이므로 질타하며, 1000만 노인들은 규탄해마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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